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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신인왕 후보의 110구 역투, 데뷔 첫 QS 눈앞에서 무산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인범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볼넷 등 위기도 많았지만, KT타선을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제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노려볼 만한 상황. 하지만 6회 악몽을 이겨내지 못하고 QS 눈앞에서 강판됐다. 110개의 공을 던졌지만 실점은 더 늘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김인범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68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인범은 '느림의 미학'의 타이틀에 걸맞게 최저 132km/h의 포심(최고 141km) 59개와 119~127km/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28개, 스플리터 14개, 투심 패스트볼 7개, 그리고 최저 110km/h까지 떨어지는 커브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칼 같은 변화구 제구로 KT 타선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김인범은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장성우에게 137km/h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황재균은 피할 수 없었다. 139km/h의 직구가 다소 높게 형성됐고, 황재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김인범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3회 1사 후엔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그의 도루를 막아내며 숨을 골랐고, 배정대를 123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사 후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인범은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 천성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왼쪽 애매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김인범은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도 강백호와 문상철 강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불운은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 출루시킨 김인범은 1사 후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조용호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 1, 3루까지 잘 만들어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데뷔 첫 QS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1루주자 조용호가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 김건희가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아무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뒤늦게 들어간 유격수 김휘집이 베이스 뒤에서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샜다. 그 사이 3루주자는 홈을 밟았고, 2루에 도착한 1루주자는 3루까지 내달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김인범은 결국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4실점으로 QS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앞선 실책이 있어 '3자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110구를 던진 김인범은 더 던질 수 없었다. 지난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⅓이닝 이후 개인 최다 이닝, 그리고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 92구 이후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패전 위기에 내려와 결국 패전까지 떠안았다. 타선도 아쉬웠다. 선발 엄상백에게 5회까지 안타 4개를 뽑아냈지만 1득점에 그쳤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우익수 조용호의 실책, 최주환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것이 끝이었다. 이후 6회까지 다시 빈공에 시달리며 김인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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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난관 봉착 에이스 이대은, 고질병 물집에 발목 잡히나

‘최강 몬스터즈’의 이대은이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오는 27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83회에서는 고려대학교 야구부를 상대로 2024 시즌 첫 직관 경기를 치르는 ‘최강 몬스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1만 6천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려대와의 자존심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경기 초반 ‘최강 몬스터즈’가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타나 싶었지만, 추가 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 없는 공격 이닝이 몇 번이고 이어졌다.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은 5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고려대의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이어진 이닝에서 이대은은 고질병인 물집에 발목을 잡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대은의 실투가 하나라도 생기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1루 덕아웃에는 불안한 긴장감이 맴돌며, 과연 ‘최강 몬스터즈’가 1점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최강 배터리’ 이대은과 박재욱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침착하게 사인을 교환한다. 신중하게 구종을 선택하고 전력 투구하는 이대은의 모습에서 몬스터즈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져 기대감을 자아낸다.반면에 고려대는 이 틈을 타 승부수를 띄운다. 김지훈 감독은 쉼 없이 작전을 내리며 득점의 기회를 붙잡는다. ‘최강 몬스터즈’의 수비진을 깜짝 놀라게 한 김지훈 감독의 작전은 무엇인지 본방송이 기다려진다.‘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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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그 최저 67명, 멀리 내다보는 키움의 '불펜' 전략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 불펜 운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키움은 23일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이 5.82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9위. 특별할 게 없는 성적표일 수 있는데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앞선 투수가 남겨두고 내려간 주자를 의미하는 기출루자(IR·Inherited Runners)가 67명으로 리그 최소. 부문 최다 두산 베어스(137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 난다. 이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불펜 운영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의도한 결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4일 수원 KT전에 앞서 "주자를 놓고 내려오면 내려오는 투수도 찜찜하고 올라가는 투수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될 수 있으면 올라간 투수가 책임 주자를 다 책임지고 깔끔한 상황에서 (다음 투수가) 올라가는 게 (타자에) 집중하는 데 효율적이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IR이221명으로 리그 최저(1위 KIA·349명)였다. 지난 2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키움은 6회 1사 후 교체된 선발 헤이수스에 이어 조상우를 마운드에 세웠다. 조상우는 투구 수 7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겨 이닝을 종료했다. 투구 수가 워낙 적어 한 이닝 더 맡길 수 있었지만 8회 바로 교체, 왼손 불펜 김성민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이전 등판이 좋지 않아서 좋게 이닝을 끝냈을 때 바로 끝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키움의 전략은 아직 효과적이지 않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38.8%로 8위다. IRS는 불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1루 주자와 3루 주자의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맹점이 있지만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키움의 IRS는 주자를 적게 남겨놓은 상태로 투수 교체가 이뤄지지만, 실점하는 상황이 꽤 있다는 의미다. 홍원기 감독은 멀리 내다본다. 홍 감독은 "지금은 효과에 대한 유무를 판단할 수 없다"며 "조금 더 더워지고 불펜의 체력 소모가 커지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5 12:38
프로야구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 문상철은 끝내기 홈런으로 '희망'을 쐈다 [IS 스타]

오른손 거포 문상철(33·KT 위즈)이 화끈하게 끝냈다.문상철은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켰다. 키움 오른손 불펜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끝내기 안타 포함 4호)으로 연결했다. 문상철의 활약에 힘입어 KT(22승 1무 28패)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SSG 랜더스(25승 1무 25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이날 문상철의 활약은 전방위적이었다. 1회 첫 타석 볼넷, 4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특히 5회에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2사 1·3루에서 6구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7회 헛스윙 삼진으로 숨을 고른 문상철은 10회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경기 뒤 "빠른 공에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늦지 않게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유한준 코치님께서도 타석 들어서기 전에 늦지 않게만 스윙하라고 주문하셨다. 아웃되더라도 뒤에 두 타자가 있기 때문에 내 것을 하려고 했다"며 "어제(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마지막 타석 2루타 칠 때 원하는 대로 스윙이 된 것 같아 그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도 이 느낌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었다. 지난 시즌에 많이 출전한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여유도 생긴다"고 반겼다.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KT는 시즌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문상철은 슬럼프에 빠진 베테랑 박병호와 1루를 번갈아 가며 지킨다. 4번 타순에 중용될 정도로 이강철 KT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그는 "아직 팀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완전체가 되면 팀이 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있다"며 "기록적인 목표는 없다. 안 아프고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5 00:02
프로야구

'초고속 승진' LG 유영찬 "4년 전엔 쫓겨날까 걱정했는데, 지금 잘하고 있죠" [주간 MVP]

2024년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은 클로저를 맡은 첫해부터 안정적인 모습이다. 유영찬은 지난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8-4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팀의 3연패 탈출을 확정지었다. 유영찬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4승 1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둘째 주엔 총 4차례 등판해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총 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피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뿐이었다. 반면 탈삼진은 7개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유영찬을 5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유영찬은 "이런 상은 처음 받는다. 좋은 상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한 주에 4세이브는 처음이라 힘들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LG 마무리는 5시즌에 걸쳐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의 빈자리에 주저 없이 유영찬을 낙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경기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가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비결이다. 유영찬이 개막 전 밝힌 올 시즌 목표는 30세이브 달성이다. 최근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아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넘게 10세이브에 멈춰 있다. 그러나 보직 특성상 5월 둘째 주처럼 한꺼번에 세이브를 적립할 수 있다. 유영찬은 불과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다. 건국대 출신의 유영찬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3순위에 지명됐다. 지난해 1군 데뷔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추격조를 시작으로 필승조로 올라서더니, 한국시리즈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됐다. 1군 데뷔 2년 만에 마무리까지 올라섰다. 그는 "2020년 7월 입대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에도 방출 통보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지금 내가 LG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니 놀랍다. 지난해 어떻게 잘 보냈는지 아직도 꿈만 같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지 두 달, 유영찬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수줍어했다. 특히 9이닝당 볼넷이 5.29개에서 3.57개로 줄고, 9이닝당 탈삼진은 7.28개에서 12.31개로 증가했다. 그는 "볼넷이 줄어든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내가 던진 마지막 공으로 경기를 끝낸다는 점에서 쾌감을 느낀다. 지금까진 잘 던지고 있지만 나중에 부진했을 때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유영찬은 최근 고우석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고)우석이가 트레이너 코치님에게 연락해와 나도 같이 영상 통화를 했다. 우석이가 '형, 30세이브 해야죠'라고 응원하더라"며 "지난해 한 달 간 자리를 비워서 풀타임이 목표"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5.24 12:35
메이저리그

'타율 0.216' 김하성, 2루타에 도루 2개…팀은 연장 승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 출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6-4(연장 10회)로 승리했고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16(176타수 38안타)로 소폭 올랐다.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에서 땅볼 때 선행 주자가 아웃된 사이 1루를 밟은 김하성은 2루와 3루 도루에 연거푸 성공했다. 시즌 12호, 13호 도루. 그러나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아웃돼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4-4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날린 뒤 후속 타자 타석 때 3루 도루를 감행하다 잡혔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승부 치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내 6-4로 이겼다.한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에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6-7로 패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08:36
프로야구

[IS 잠실] '초전박살' 두산, 2회 폭풍 9득점...주중 SSG 3연전 싹쓸이, 드디어 '단독 2위' 올랐다

두산 베어스의 불방망이가 폭풍처럼 SSG 랜더스를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굳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두산이 드디어 KBO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SSG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9승 2무 21패(승률 0.580)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로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딱 1경기다.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승자가 누군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1회 무득점으로 그쳤던 두산은 2회 말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나와 1회 말은 잘 막았던 SSG 송영진은 2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순식간에 무너졌다.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영진을 흔들었다. 결국 SSG가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은 급박하게 올라온 최민준을 상대로 정수빈과 강승호가 적시타로 석 점을 더했다. 최민준은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주 무기 커브를 통타당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9-0.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모두 결정한 한 방이었다.타선의 기세는 영건 최준호가 물려받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최준호는 이날도 호투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묶은 최준호는 5회에만 만루를 허용 후 두 점을 내줬을 뿐 5이닝을 책임져 타선이 만든 분위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넉넉한 점수 차 덕에 두산은 불펜진도 아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 포인트 등판도 감수하면서 필승조 전원을 내보냈던 두산은 23일 경기에선 박치국(3분의 1이닝 1실점) 이교훈(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나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최준호의 시즌 3승을 지켰다. 두산 타선에서는 백업 포수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개막 때부터 이어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주장 양석환도 결정적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3연전 시작 전부터 선발진 공백을 우려했던 SSG는 결국 걱정했던 대로 주간 투수 운영이 크게 어그러졌다. 1차전 이건욱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다 이날 송영진의 붕괴로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자원들마저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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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넉넉한 득점 지원...3G 연속 호투 최준호, '시즌 2승' 보인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씩씩한 호투로 SSG 랜더스를 잠재웠다. 팀의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도, 개인의 시즌 두 번째 승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던 그는 3경기 연속 선발 임무를 완수해냈다. 직구 최고 149㎞/h(평균 146㎞/h)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을 종전 3.95에서 3.90으로 소폭 내렸다. 타선이 2회 9득점을 폭발시킨 덕분에 시즌 두 번째 승리 투수 달성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준호는 1군 첫 해인 올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고 호투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5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12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데뷔 첫 승을 이룬 그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남겼다. 패전 투수는 됐으나 자신의 구위를 믿고 타자를 압도하는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23일 잠실 SSG전에서도 최준호는 좋은 페이스를 지켜갔다. 1회 SSG 최지훈-박성한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레전드' 최정을 초구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준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하재훈을 인필드 플라이,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준호는 든든한 지원도 얻었다. 두산은 2회 말 SSG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 9득점을 폭발시켰다.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기연의 2타점 2루타, 조수행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양석환의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기세는 최준호에게도 이어졌다. 3회 첫 타자 최지훈을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최준호는 박성한과 최정을 모두 직구로 제압했다. 이어 4회 역시 삼자 범퇴. 하재훈과 9구까지 가는 승부가 난관이었지만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탈삼진을 더했다. 완벽하기만 했던 투구였으나 5회가 옥의 티였다.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1회 두 번째 아웃 카운트부터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가던 그가 5회 초 승리 투수 요건을 앞두고 돌연 흔들렸다. 첫 타자 강진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그는 고명준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급기야 최준우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최지훈에게 145㎞/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은 잡았지만, 위기를 끝낼 수는 없었다. 결국 박성한의 적시타, 최정의 땅볼 때 각각 한 점씩을 내준 후에야 위기를 마무리할 수있었다.점수 차가 넉넉해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 두산은 90구를 던진 최준호를 굳이 더 무리시키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5회 말 추가점을 내 10-2로 앞서고 최준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충족한 6회, 마운드를 박치국으로 바꾸면서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0:49
프로야구

[IS 잠실] '한 달 결장' 알칸타라, 드디어 돌아온다..."26일 선발 예정"

두산 베어스가 간절히 기다리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드디어 돌아온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22일) 선발 김민규를 말소하면서 "알칸타라가 현재 이상이 없다. 일요일(26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해 "지금 팔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던지는 날까지는 매일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상태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매일 자세히 점검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알칸타라는 두산이 믿던 이닝이터 에이스다. 지난 2020년 20승을 거두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알칸타라는 2023년 돌아와서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남겼다. 2년 모두 192이닝 이상을 소화해 팀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그런데 올 시즌은 5경기 31과 3분의 1이닝 등판이 전부다. 지난달 22일 1군에서 빠진 후 벌써 한 달째 1군에 돌아오지 않아서다. 당시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받은 후에도 우려를 씻지 못해 미국까지 다녀왔다. 결과는 팔꿈치 염좌로 같았다.지난 9일 한국에 돌아온 알칸타라는 22일에야 드디어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42구를 던지면서 직구와 변화구를 점검했다. 하루가 지나 회복 상황을 본 결과 문제가 없는 걸 확인했다.이닝 이터 알칸타라가 복귀하면 부담이 컸던 두산 불펜진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두산은 불펜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을 위협 중이다. 22일 기준 공동 2위 팀들과 승차 없는 4위에 올랐다. 알칸타라가 선발진을 채워 마운드 운영을 원활하게 해주면 다시 한 번 더 치고 나갈 수 있다.한편 이승엽 감독은 비록 한 경기 만에 말소됐어도 호투했던 김민규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일요일에 돌아오게 되면, 선발투수가 6명이 된다.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김민규가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어제 던지고 말소하는 걸로 미리 정해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언제든 기회는 다시 주어질 것이다. 잘 던졌고, 나도 피칭을 잘 봤다"며 "4~5번 선발 피칭 결과에 따라 김민규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언제든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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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또 놓친 '김광현 162승'...이숭용 감독 "야구가 참 쉽지 않다"

"김광현(36·SSG 랜더스)과 잠깐 만나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타선이 터져줘야 할 때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텐데, 다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김광현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다. 김광현이 5이닝 이상 투구하며 1실점 이하를 기록한 건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1실점 승리 투수)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이번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후 한 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통산 161승을 수확해 정민철과 역대 공동 3위로 이름을 나란히 했지만 한 달 째 단독 3위가 되지 못하는 중이다.22일 경기는 내용이 좋았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김광현은 호투에도 SSG 타선이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패전까지 걱정해야 했다. 7회 기회가 와 패전은 지웠다. 당시 SSG는 최지훈의 1타점 3루타가 나와 동점을 만들고 무사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 점만 더 내도 김광현이 승리 투수 자격이 나왔고, 득점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그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후속 타자 박성한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지 못했고, 최정은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뜬공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김광현의 승리는 날아갔고, SSG는 8회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재역전을 내주고 연패에 빠졌다.2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요 근래 김광현이 등판한 다음날 인터뷰에서는 꼭 '아쉽네요'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이숭용 감독은 "광현이가 경기 초반엔 조금 어려워했다. 1~2이닝까진 조금 힘들어했는데 그 이후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투구했다. 그렇게 6회를 막았고, 7회 찬스가 왔을 때 딱 역전했다면 생각한대로 광현이가 승리할 수 있었는데 흐름이 엉켰다. 오늘 경기도 쉽지 않게 풀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 감독은 "아까 광현이와도 잠깐 만나 '참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타선이 터져줘야 할 때 터져줘야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텐데, 다 엇박자가 난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역전 가능성이 컸기에 놓친 승부처 장면을 잊기 어려웠다.이 감독은 7회 무사 3루 상황에 대해 "무조건 점수를 내야 했다. 역전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며 "그때 점수를 못 내 흐름이 넘어갔다.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라고 얘기하는 게 이런 부분"이라고 전했다.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의 승리를 바라는 건 단순히 기록 때문이 아니다. 그는 "팀 에이스가 등판한다면 선수들은 더 집중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한다. 에이스와 4번 타자는 팀의 자존심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경직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즐긴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우익수) 이지영(포수) 강진성(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준우(2루수)를 배치했다.이 감독은 하재훈의 결자해지를 바란다. 그는 "재훈이에게 '내가 오늘 왜 너를 5번에 넣었을까'라고 묻자 원하는 대답을 했다. '만회할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런 실책은 1년에 한 번은 나올 수 있는 거라고 했다. 편안하게 하고,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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